순위 매기기
1996년 차트에서 뽑은 최고의 가요 15곡 (내가 뽑음)
방만해
2020. 7. 27.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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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튜브에서 인기가요, 뮤직뱅크 등 옛날 가요프로그램 실시간 스트리밍이 인기다. 나도 가끔 심심하면 틀어놓는데 어릴적 생각도 많이 나고 잊고 살았던 노래와 가수가 나오면 반가워서 좋다.
심심해서 나만의 리스트를 뽑아본다. 음악평론가도 아니고 그냥 아재지만 지금 들어도 좋고 어릴적 기억에도 듣기 좋았던 노래들로 뽑았다.
썸네일용 그림
1996년부터 하는 이유는 96년에 첫 번째 음악플레이어를 샀고(아니 사주셨고) 노래 테이프를 사서 듣기 시작한 시기이고 음악 방송프로그램도 챙겨본 시기이기 때문이다.
순위 순으로 나열한 것은 아니다. 음원 사이트 순위 표에서(멜론) 내 취향에 따라 선별했다. 또한 지금 들어도 촌스럽지 않은, 추천해주고 싶은 것들로 뽑았다.
노래의 발매일을 보려고 검색을 해보니 1996년 차트지만 1995년 곡들도 많았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았나보다. 1995년 노래들도 리스트에 있는 이유다.
재미로 보자.
- 홀로서기 - 노이즈 전주부터 미쳤다. 내게 전주부터 들썩이게 만드는 노래가 몇 있는데 그 중에 하나.(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빅뱅의 마지막인사, 노이즈의 홀로서기, 자자의 버스안에서)
- 난 행복해 - 이소라 어머니는 이소라의 창법을 싫어하셨는데 나는 반대였다. 어릴 때도 미쳤다고 생각했다. 어려서 가사를 이해하고 듣는게 아니라 왜 제목이 '난 행복해'인데 슬픈 목소리일까 생각했던 기억이 난다. 가사가 너무 슬프다. 지금 들어도 눈물 난다.
- 말하자면 - 김성재 털모자에 흰색 런닝셔츠를 입고 멋있게 춤추던 누런색의 뮤직비디오가 아직도 머릿속에 뚜렷하게 박혀있다. 흥보가 기가막혀 이후로 가사를 처음 외워본 노래다.
-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 토이 지금도 가끔 불러보는 노래다. 지금보다 훨씬 미래에 들어도 촌스럽지 않고 계속 좋을 노래. 김연우의 맑은 목소리와 찰떡.
- 환생 - 윤종신 참 독창적인 노래라고 생각한다. 특히 후렴구가 아주 매력적이다. 미니홈피 시절 BGM으로 많이 했었다. 사랑에 빠진 귀여운 남자 모습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 사람은 눈이 하트일 것이다.
- 정 - 영턱스클럽 스피드왕 번개의 주제곡으로 유명한 영턱스클럽의 데뷔 앨범 타이틀곡이다. 가사는 전혀 신나는 노래가 아닌데 춤은 신나는 노래. 중간중간 딸꾹질 소리가 매력적이다. 예전에는 혼성 그룹이 참 많았다.
- 처음 느낌 그대로 - 이소라 이 노래는 이소라만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쳤다.
- 너를 품에 안으면 - 컬트 어릴 때 아파트 야시장에서 구입한 리믹스 테이프에서 처음 접한 노래. 전주도 없이 갑자기 시작하는 첫 소절 '너를 품에 안으면 힘겨웠던 너의 과거를 느껴'에서 보컬의 살짝 허스키한 보이스에서 전해지는 감정이 나에게 없었던 추억, 감성이 마구 샘 솟게 한다. 듣다보면 뭔가 슬프다. 개인적으로 세련되고 다듬어진 보컬은 아닌 것 같다. 그래서 더 느낌이 좋다.
- 찬란한 사랑 - R.ef 내가 참 좋아했던 그룹의 노래다. 처음부터 미쳤다. 울부짖는 듯이 내레이션을 토해내는 이성욱 파트가 느낌있다. 촌스럽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많을 것 같다. 찬란한 사랑도 전주, 간주가 미쳤다. 들어보면 안다. 가사는 슬픈데 음악은 엄청 신난다. 내가 생각하는 90년대 댄스곡의 감성은 찬란한 사랑을 들어보면 된다. 유튜브로 가요톱텐 무대를 봤는데 역시 신나네.
- 스피드 - 김건모 90년대 우리나라 가요의 왕(내 생각) 김건모의 전성기 시절 노래. 독보적인 목소리와 세련된 음악. 무대는 지금봐도 신나고 재미있다. 젊은 시절 김건모는 무대의 신이다.
- I Miss You - 서지원 개인적으로 '내 눈물 모아'보다 더 좋다. 서지원 노래는 서지원이 제일 잘 부른다. 나는 음악시간 가창 수행평가로 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를 불렀었다.(TMI)
- 늘 지금처럼 - 이예린 사랑스러운 전주와 세련된 목소리, 귀에 쉽게 박히는 후렴구. 아 완벽하다. 이예린의 '포플러 나무아래'도 추천.
- 존재의 이유1 - 김종환 존재의 이유 시리즈 중에 가장 유명하다.(사실 2부터 잘 모르겠다. 후후.) 드라마 '첫사랑'에 삽입된 노래로 엄청난 인기였던 노래다. 후렴은 너무나 유명하다. 들어보면 아 이노래! 할 것이다.
- 조조할인 - 이문세 어릴 때 크고 두꺼운 마이마이로 들을 때는 이문세 혼자 부른 곡인줄 알았다. 나중에 이적인걸 알았다. 하하. 조조할인이 무슨 뜻인가 국어사전을 찾아봤던 기억이 난다.
- 가질 수 없는 너 - 뱅크 요즘도 가끔 찾아 듣는 노래. 따라 부르기도 어렵다.
- 지금 이대로 - US 전주부터 신난다. 예전에 애경백화점에서 옷가게인지 식당인지 기억은 안나는데 이 음악이 나와서 엄청 궁금했었는데(96년 아니고...) 나중에 찾았던 기억이 있다.
15곡을 뽑으려 했는데 16곡이 나왔다. 여기에서 도저히 줄일 수 없었다. 멜론 순위 차트를 쭉 내려보고 유튜브에서 찾아 들어보면서 느낀 것은 90년대 가요계는 정말 풍성했다는 점이다. 명곡 밭이다.
그럼 다음에는 1997년 차트에서 뽑은 최고의 가요 15곡에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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