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들이 많이 쓰는 녹음기겸 마이크. 소니 ICD-TX650
바야흐로 대유튜브시대.
대단히 수준 낮은 영상에 그저 컷편집만으로 영상을 기워(sew)만들지만
장비에서는 지지말자라고 생각하고 허허. 유튜브 영상 만드는데 사용하려고 구매했던 녹음기
SONY ICD-TX650이다.
제품은 분명히 좋다. 출시한 지 꽤 오래된 제품임에도 가격 방어도 좋고 이미 수많은 유튜버들이 쓰고 있으니까.
헉, 어째 가격이 더 오른 것 같다.
하지만 나는 잘못 샀다.
제품 자체는 단점을 찾기 어렵다.
우선 내가 생각하는 이 친구의 장점으로는
- 핀마이크처럼 사용이 가능한 슬림하고 작은 사이즈. 실제로 유튜버들 보면 옷깃에 껴서 쓰는 경우가 많다.
- 녹음음질이 좋다.
- 배터리가 오래간다.
- 잡음 차단 성능이 좋다.
- 용량이 넉넉하다. (16GB)
하지만 쓰는 사람은 나니까 내게 안맞으면 꽝이다.
내가 영상을 만드는 과정을 생각 안하고 성급하게 녹음기부터 구매한 것이 실패의 이유다.
나는 영상편집을 100퍼센트 아이패드를 써서 하기 때문에 녹음기 안에 있는 음성 파일을
옮기는데 불편한 점이 생긴다.
녹음기에 USB케이블을 꽂아 컴퓨터로 음성 파일을 옮기고 그것을 또 아이패드로 옮기기
위해 클라우드, 이메일 아니면 에어드롭을 이용하는게 일이다. 그리고 영상과 음성파일의
싱크를 맞추는 과정도 필요하다. (루마퓨전에는 싱크맞추기 기능이 없는 걸로 알고 있다.)
물론 좋은 음질을 얻을 수 있고 영상편집을 컴퓨터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점이
크게 문제될 일은 아니다. (싱크도 맞춰준다고 어디서 들었다.)
하지만 나는 그게 아니기 때문에 불편하고 잘 안쓰게 되더라.
나는 구매 실패로 처분했지만
그럼에도 이 친구를 추천해주고 싶은 경우는 있다.
- 카메라를 원거리에 두고 촬영하는 경우에는 필수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 활동적인 브이로그를 주로 촬영하는 사람에게도 좋다.(카메라맨 따로 있는 경우 더 좋음)
같은 내용이지만 영상으로도 담아보았다.
이미 중고로 내보냈다. 제대로 활용하실 주인을 만났으면 좋겠다.
재작년에 샀던 캐논의 EOS M50, 올해의 TX650을 쓰고 느낀 점이 있다.
- 사용 목적을 분명히 알고 사자.
- 정말 필요한 제품인가 생각하다.
- 대체 불가능한 제품인가 생각하자.
- 짐이 되지는 않는가 생각하자.
나는 결과적으로 2번과 3번에서 무거운 카메라, 귀찮은 녹음기보다는
주머니에 항상 있는 스마트폰을 선택했다. 화질, 음질 등 아쉬운 점이 많지만
간편하게 쓸 수 있다는 점, 귀찮은 과정이 필요 없다는 점 등 장점도 많다. (하지만 다른 카메라를 구매... 띠용)
작년부터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고 있는데
제발 필요한 제품만 사자. 후회없는 구매만 하자.
이렇게 다짐해본다.
다음에 또 보자.